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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리뷰

마케팅 회사 면접 후기

by 일상의리뷰 2024.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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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회사에 면접을 보고 왔다.

마지막에 느꼈던 인상은 "사람은 누구나 같다."였다.

 

면접 연락

 

면접 연락이 오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왜냐하면 의미도 없는 일을 하기 싫어서 내가 배우면서 일 할 수 있는

몇 개의 회사에만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면접을 가급적 빨리 보시길 희망하신다길래,

여유시간을 2시간만 주시면 가겠다는 것이

나의 내용이였고, 결국 한시간 반 뒤로 면접이 정해졌다.

 

회사 도착

 

역에서 회사로 걸어가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일은 하고싶은데, 사람을 안만난지도 좀 되었고,

돈이 없어서 심적으로 쫄해있다는 것을 알아서 최대한 풀어보려고

천천히 걸어가 보았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거리의 느낌이였다.

15년 전즈음에는 그렇게 깨끗해보이고, 그렇게 활기가 넘치던 동네였던 곳이

여전히 깨끗한 편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깨끗하게 조성된 신도시들이 많다보니깐

그냥 소소하게 깨끗한 느낌이였고,

활력이 많았던 곳은 활력을 이전보단 잃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였던 것은, 주변 상권을 둘러보면 아직 이용 고객층 분포가

잘 되어있는 편이고, 주민이나 근처의 회사들에 이용객들이 있는 편인 듯 보였다.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 1층에서부터 그런 생각을 했다.

"이 회사는 어떤 회사일까" 라는 생각에 다시 채용공고를 되뇌여보았고,

내가 사무실 손님을 안내해주던 그 장면이 생각났다.

상대적으로 내가 근무했던 곳이 신식 지식산업센터여서

깨끗하고 깔끔하고 잘 관리가 된 듯 보였지만,

만약 내가 운영자의 입장으로 간다면 과연 어디가 좋은 선택일지,

운영비는 얼마나 지출이 될지 그런생각을 하면서

새삼 운영자 분들은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회사에 들어서고나서는 느낌이 "음? 일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같은데,

뭔가가 정리되어있네" "다들 외근 나가시는 구조거나,

팀별로 방을 각자 쓰는 구조인가?" 싶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면접은 진행 되었다.

 

면접 시작

 

어느정도 나에 대해서 파악을 이미 해두신 상태에서 짧은 대화를 하시더니

약간은 다른 형태로 채용형태를 생각해보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들었을 때, 나는 "오.. 난 그럴 생각도, 준비도 안되어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여서 약간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알고 있었다.

내 안에 재료는 이미 준비되어있었다.

이제는 하냐 마냐만 남았고, 사실 시도 - 실패를 반복하면서

방향성을 잃은 것도 한몫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전 사장님에게 배운 태도가 있었다.

"진심으로 대하니, 나도 당연히 진심으로 대해야지"

이 사람은 본인이 가능성을 보고 나에게 다가왔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이상,

나는 이 사람의 진심에 나 또한 진심으로 응해야한다는 태도를 가진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면접하면서 느낀 점은,

나를 뽑기에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지만, 망설여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과연 이 사람을 뽑았을 때 합이 잘 맞는 사람인가?"에 대해서 몇 번이고 언급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다.

 

종류는 다르지만 사람은 역시 다 같다.

손님이 무언가 마음에 들었을 때, 하지만 모든것을 상회할 정도로

마음에 들지는 않았을 때, 이 집을 골라야하는 이유를

"그래도 계속해서 끄집어 내서라도 찾아봐서라도 알아보고 싶다."

라는 느낌으로 집을 보시던 손님들의 느낌이 났다.

충분히 이해는 되었다.

 

중개업일을 얼마 하진 않았지만 분명히 알게된 것이 있었다.

"이런 집을 누가살아" 라고 해도 누군가는 살게 되는 집이 있었고

"에에엥?? 이렇게 비싼데 누가 살아" 라고 해도 누군가는 사는 사람이 있었다.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매물의 매매의 경우에나 주인을 찾기가 어려웠지,

전세, 월세는 뭐 언제든 각각의 주인이 나타났다.

그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사람이 다양한 만큼 내 기준이 만능은 아니구나."

과연 그랬다.

사람이란 변수는 참 다양해서, 진짜 완전 마음에 드는 것 같아도 계약하기도 하고,

뭔가 찜찜하게 망설이면서도 계약하는 경우도 있었고,

말도안되게 퀄리티가 안좋고 가성비도 안좋은데

계약되는 집도 있었고, 보통의 월급으로는 충당도 안되는

말도안되게 비싼 집도 계약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때부터는 "판단은 하되, 판단에 의존하지 말자"였다.

사람으로써 누구나 판단은 한다. 판단이 대체로는 맞았지만 능사는 아니였다.

 

오늘 면접의 결국도 그러했다.

내 입장에서는 대표님은 나보다 레벨이 아득히 높으신 분 같았다.

내가 짜임새 있게 잘 빠르게 성장해도 7년 정도? 는 걸려야 지금의 그 분같을 정도로

뭔가 확실히 레벨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좋았던 점은 내가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일을 배우며 무언가 "사업의 싹"을 틔우게 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그리고 싹을 넘어서서 함께 지속적인 발전도 기할 수 있는 사람같아 보였다.

그러나 그 분은 한편으로는 마음에 드신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이 필요해보이셨다.

뭐, 인생의 결국은 언제나 반반 아니겠는가.

99%니 1%니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

됬으면 된걸로 100%인거고 안됬으면 안된걸로 0%인거다. 

 

결론

 

결론은 나는 붙을지 안 붙을지 모른다.

붙으면 붙는대로 나의 길을 갈 것이고,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나는 타이타닉을 굉장히 좋아해서 10번도 넘게 본 것 같다.

거기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로즈가 잭을 초대했을 때, 로즈의 지인들이 잭이 출신미상의 사람같은 점 때문에

꼽주니깐 잭이 한 말이다.

"어제까지 저는 다리 밑에서 잤지만, 오늘은 아름다우신 여러분들과 함께

이곳 타이타닉에서 함께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

 

오늘 실패하더라도 나는 다시 한 번 더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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