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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리뷰

서울 강남에서 분양 상담사 생생 근무 후기 1일차

by 일상의리뷰 2024.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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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울 강남에서 분양 상담사로 근무 1일을 했다.

퇴근 후 까지를 돌아보며,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1. 분양 상담사 근무 결심 계기

분양 상담사에 대해서 그렇게 긍정적인 느낌은 없었다.

무작위로 결정된 현장을 어떻게 해서든 긍정적인 접근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야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령, 좋은 부지의 좋은 아파트거나 좋은 오피스텔이거나 암튼 전체적으로 좋은 물건을 판다면 누가 뭐라겠는가?

굳이 누가 크게 알려주지 않아도 잘 팔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게 아닐때는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가 물음표였다.

 

나는 평택에서 2년간 살았었다.

그 과정에서 당연하게도 평택 삼성 캠퍼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그 주변으로 가격이 어떻게 형성이 되어가는지.

여러가지 이유로 근처에 지식산업센터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그저 신기했다.

이때즈음 나에게도 다른 분양 상담사가 오산과 화성 사이의 지식산업센터 좋다고 연락이 왔었다.

 

내용이 혹할 내용이긴 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구매했다면 끔찍한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

끔찍하다고 해야할까? 만약 임대 맞추는 게 어려웠다면 내가 사용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2022년 즈음에 연락이 왔었는데, 딱 1억 즈음 이였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죽어나간다고, 미분양 되고 난리를 치지만,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운영하려는 사람에게 1억을 대출 끼고 사게되면 임대가 안맞춰지더라도 크게 비싸진 않을것 같은데? 라는 생각도 든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서울 영등포 부근에 신축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 매도해달라고 접수를 받으면 보통 15~20평? 잘은 기억 안나지만 80~120m2 사이의 크기였고, 금액은 8억~9억 후반대였다.

이런 곳이 임대 안맞춰지면 진짜 우는 소리 해도 되지.

근데 1억은? 우는 소리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대출 받고 하면, 내가 넣은게 당시에 80%이상까지 된다고 했으니깐 2천만원 보증금에 나머지 올대출 받는 걸 테니깐.


2. 분양 상담사 면접

서울 강남에서 분양 상담사 면접을 보게 되었다.

전화로 말씀하시는 부분이 그래도 가보고 싶긴 해서 가봤다.

면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3시간 넘게 봤던 것 같다.

근데 이때부터 약간 찜찜했던게, 물어본거 또물어보고 또물어보고를 계속 반복했던게 좀 걸리긴 했었다.

소득이랍시고 보여준 증빙자료가 총액을 수기로 적어서 증빙이라고 보여주신 것도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게 진짜라고 하면 나에겐 크게 의미가 없는 숫자였다.

이 사람의 말대로라면, 지금 보여주는 증빙자료는 이미 이 업계에서 15년정도 일한 소득일텐데,

이제 막 시작하는 나와 15년차와의 비교를 하는 것 부터가 그냥 이상했다.

긍정적인 것도 정도가 있지, 15년을 꽁으로 메꿀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하지 말아야지.

내가 그만큼 노력한 것도 아니니깐 말이다.

사실 결정적으로 입사를 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름 날리는 분이였다고 한다.

그런분이 15년차에 3억 초반이라면, 도대체 그 영역에 도달할 때 까지는 얼마를 벌라는건지..

난감했다.

 

그리고 출근까지 4일정도가 있었는데 매일 연락와서 똑같은 소리로

"출근 잊지마라"

"출근 때 00 000 가져와야한다"

이런거를 알았다고 하는데도 계속 전화하고, 문자해서

진심으로 가기 싫었다.

그래도 한 편으로는 "그래 이런 사람이 영업하는 건 달라도 다르겠지?"

싶어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봤다.


3. 분양 상담사 근무 1일차

와.. 네이버 지도 상으로 출퇴근은 1시간 10분이 안걸린다.

근데 사당역에서 2호선 갈아타려고 하니깐 오랫만에 기억이 떠올랐다.

지옥철을..

열차지연되고, 사람 많아서 보내고, 가다보니 1시간 40분정도가 걸린것 같다.

다행히도 1분 지각으로 나름 선방했다.

 

동료라고 새로 온 사람은 뭔가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 도통 모르겠다.

살면서 하루종일 새로 동료될 사람과 한 마디도 안한적은 처음이였다.

 

암튼 이제 앞으로 투입될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손님 입장에서 유의미한 내용은 진짜 손에 꼽을 정도로 쓰잘대없는 소리만 뭔가 그럴듯하게 계속 말해대니

진심으로 중간에 몇번이고 집에 가고 싶었다.

심지어 알려주시는 정보들도 크게 맞는 내용이 아닌 것도 자신감을 담아서 말하니,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나"

싶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이 상품을 팔게 되면 과연 팔만한 물건일까?

에 대한 물음표가 떠나지 않았다.

딱 나에게 2년 전쯤 연락왔던 오산, 화성 쪽에서 연락왔던 지식산업센터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긴했다.


4. 앞으로의 길?

지금 당장에도 내일 안나간다고 할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다.

진심으로 잘 파시는 분들이겠지만, 그리고 판매했을때 결과적으로 손님들이 수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보이긴 하지만,

내가 내돈으로 투자한다면? 물음표가 찍혔다.

너무 당연하게도 하루동안 설명 들은 것으론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좀 더 그 지역에 대해서 확인해보고 합류를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그냥 여기서 스탑할지가 고민된다.

내가 판매하고, 수익을 올리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는 내 손님이 될 사람들에게 손해를 입히기 싫다.

최소한에 "손해 같이 보여도" 내가 투자 하는 것 처럼 투자했으면 좋겠다.

 

가령 나는 주식+부동산 투자 실현 손익으로 5천만원 이상 이익을 본 것 같다.

그리고 보면 볼 수록 보수적인 가치가 파악이 된다.

그리고 내가 파악한게 2만원인데, 가격이 1만 7천원이면, 이 상품은 시기는 모르지만 언젠간 반드시 2만원 이상이 되어서 나에게 3천원 이상을 안긴다는 것에 확신을 가질때 투자를 한다.

물론, 투자후에 예기치 못한 변수사항이 생겨서 버티지 못하고 중간매도하고 마이너스가 나기도 한다.

그래도 결과는 플러스니깐 만족한다.

암튼, 내 손님이 될 사람이 내가 투자수익을 보듯이, 그들도 이런 만족감을 가지길 희망하며 노력하려고한다.

 

정 그곳이 가치가 없다

거나 하면 언제라도 그만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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