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리뷰

아파트 매매 중 만난 당근마켓 사기꾼과의 만남 - 사기 검증하는 과정과 방법

by 일상의리뷰 2024. 12. 2.
반응형

아파트 매도하려고 당근마켓에 올림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를 매도할때가 되서, 한 달 전부터 부동산과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놓았다. 몇몇 팀은 연락 주시고, 그 중에 2팀 정도는 방문해주셨다.
아직 급매물로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딱 정가수준 보다 아주아주 약간 싸게 팔고 있는 상태였다.
급매물인지 물어보고 후려쳐서 내가 볼땐 2천만원 정도 깎아 달라고 요청할 젊은 커플이 왔었지만 "응 아니야"하고 돌려 보냈다.


사기꾼 연락 옴

1차전 시작

그 후로도 몇 번의 컨택이 오갔고, 그 중에 한 분이 관심을 보이셨다.

이게 내가 올려놓았던 매물이였다.

 

이렇게 1차전으로 나의 연락처를 물어봤고, 나는 연락처를 공유했다.


2차전 시작

이런식으로 거의 2주일? 동안 드문드문, 관심있어보이는 듯 연락이 왔다.


3차전 시작

계속 "해외"에 있음을 어필했다.
물론 최초 연락자가 당근마켓으로 연락줬고,
이후로 연락하는 사람은 카톡으로 연락오는 것도 이상하긴 했지만...

내가 올려놓은 매물은 "경기도"인데, 거제시에서 연락 온 것도 이상했다.

여기서 부터 10만원만 이체해보겠다고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이전에는 거의 답변이 하루에 한 번 오던 수준이더니, 갑자기 따박따박 오길래 나도솔직히 "아 이제 팔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계속 보내준 링크에 들어가서 가입하면, 입금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음?" 싶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여태까지 상당히 많은 사기꾼 들을 만나봤고, 상당히 다양한 수법에 당했었다. (이건 나중에 추가로 올릴 예정)
근데 이번 건도 뭔가 내 본능이 "조심해"라고 외쳐서
어떻게할까.. 생각하다가
이전에 내가 투자관련 공부를 할때, 증권사가 우리나라에서 돈을 주고 받으려면 반드시 특정 기관에 등록을 해야지 인증받고, 서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금융투자협회 사이트

금융투자협회에 보면, 국내에서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의 리스트가 뜬다.

증권사 목록 확인이 필요하신 분들은
걸어드린 링크로 이동해서
금융투자협회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대화에 나왔던 HTBK 외환증권
이라는 증권회사는 없었다.

혹시나 해서 들어가 봤다.

나는 홈페이지 제작회사에서 근무를 했다.
진짜 구멍가게도 이 최 하단 "푸터"라는 영역에는 회사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푸터에 아무 정보에 없더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사소개"에 들어갔다.

회사소개의 푸터에는 회사 주소 및 정보가 있길래 약간 두근 거렸다.
"제발 진짜여라"

근데, 나와 있는 주소 상에 나와있는 모든 "플레이스"정보를 다 뒤져봐도
"HTBK 외환증권"은 없었다.
보통 증권회사는 절대 구멍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장소에 등록 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마지막 확인

마지막 확인으로 돈 받기로 예정되어 있던 신한은행으로 갔고
외환창구에서 문의를 했다.
결론은 "이렇게 인증해서 확인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라고 답변 받았다.

 

그리고 나는 이미 확신은 있었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남겼지만, 아직도 연락이 안오고 있다.


앞으로도 안올 것 같다.


결론

진심으로 사기는 소액의 경우는 아무렇지도 않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가족이 풍비박산 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세상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처럼 아파트 매매라든지, 긴박하게 무언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개라도 이상하다면, 그것이 사회적 약속에서 벗어난 무언가라면 하나씩 검증하면서 가라. 제발.
설령, 그렇게 하나하나 체크하는 답답함 때문에 상대방이 떠나서 거래를 놓치게 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얻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기꾼이 진심으로 모두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리뷰를 올려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