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모습
나는 분명 무언가의 성공을 하고 싶었다.
일이 재밌어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일을 해나가지만, 내가 병들어있을 때, 여행가고 싶을 때,
어쩔 수 없이 일을 할 수 없을 때 같은 상황이 오면 자유롭게 스스로 조절 할 수 있는 그런 일.
하지만 그러면서도 소득은 최소 월 순수익 600만원 이상의 기본성공.
나아가서는 남에게도 도움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성공.
이런 마음을 20대 중후반부터 가지기 시작하면서 모양이 점차 변해갔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가능해보였던 그 길들이 마치 신기루 처럼 느껴졌다.
분명 골인 지점은 보이지만, 길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와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를 하더라도 마음속에서 알게 모르게 부담을 가지게 되고, 그런것들이 누적이 되니깐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더 정확히는, 시간을 아껴야한다고, 시간이 효율적이여야한다고 강조했던 내 자신을 보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니깐 하루 종일 성인물이나 애니메이션, 영화같은거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불안함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뿐, 아무생각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다보면 그런생각도 들었다.
"나아지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지?"
지금의 생각으로 예전의 몸이였다면 뭐라도 했을 것 같다. 노가다라든지 그런게 전혀 부담이 되지도 않는 것이기도 하면서 배우기도 할 수 있고, 소득도 충분하니깐.
하지만 나는 사실상 몸을 쓰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리 대퇴부와 무릎이 문자 그대로 두동강이 났었는데, 지금은 접합된 이후로, 엑스레이 같은거로는 분명 정상의 모습이지만 내 스스로 안다 그 아주 작게 틀어진 것 때문에 뭐든 문제가 생겼다고.
나는 걷는 것도 매우 좋아해서 하루에 몇시간을 걷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10평 약간 넘는 공간을 돌아다니는 것도 발바닥 중에서도 무게 분산을 해주는 엄지발가락 쪽 발바닥이 언제나 아프다. 심하면 걷기 힘들정도로.
더욱이 남쪽에 갔을 때 조그마한 무인도에 통통배를 타고 들어갔을때, 선착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푹신한 모래밭에, 그것도 일반 책상 높이 정도에서 망설이다가 뛰어내렸는데, 그 무게 분산이 안되서 무릎에 금가고 피가 차서 결국 아무것도 못했던 전례도 있으니, 이전의 몸으로 살다가 이런 몸으로 되어버리니 참 당황스럽다.
그래서 불안했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충분한 소득의 일은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은 내눈엔 제한적이라고 보였으니깐.
시간이 갈 수록 할 수 있는것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느껴지고, 언제까지고 옮겨다니면서 신입으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도 아니였다. 30대 중반이 되었으니깐.
지금도 어떤일이든 내일이 없겠냐만은, 내가 지원을 했고 일했던 회사들도 연봉 자체는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았지만,
막상 시작해서 회사의 루틴을 소화하려면 강제 야근 매일마다 오후 11시 까지 하면서도 급여는 근무시간 대비해서 최저시급에도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였기 때문에, "다음 회사도 그런 곳 아닐까?"하는 불안감도 있기도 했다.
하지만 깨달음
나는 분명 급여 부분에 있어서 큰 것을 원하지 않고 충분한 것을 원했지만, 현실은 가장 마지막에 근무했던 회사 기준으로는 집 밖으로 오전 9시에 나가서 집에 돌아오면 오후 11시 정도인 루틴이 월~토까지 공휴일 없이 계속 근무하는 루틴이 반복되었다.
마치 내 모든 하루가 그것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 처럼,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꼬박꼬박 쉴 수 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일요일도 쉬는 것 같지가 않았다.
처음 몇 달정도야, 보상심리로 일요일이라도 무엇을 하겠거니 했지만, 몇 달 지나고 나니 그마저도 집에 있는 것 자체도 고통스러웠다.
"이 짧은 순간이 지나면 내일 다시 한 주가 시작되겠지?" 정말 이 심리적 압박이 장난아니였다.
나에겐 이 "시간"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큰 것들을 하고 있었다.
급여는 400을 받든 500을 받든, 신기하게도 남는 돈은 없이 다 나가기 바빴다. "그런 돈이 있었어"라고 비웃듯이 말이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근무를 함에 있어서 차량을 유지해야했고, 늦게 끝나다보니 저녁을 밖에서 사먹기 때문에, 한달에 회사관련 지출비용만 100만원 가까이 되었다.
이런 삶. 지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정한 급여에 주말, 공휴일에 쉴 수 있고, 4대보험 가능하고, 차량 필요없는 회사가 너무 간절했다.
무엇을 할까 많이 고민했고, 또다시 그만두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돌아보았다.
-월 순수익 600이상
-지금 시간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언젠간 일을 유동적으로 할 수 있는일
-내가 최소한에 흥미가 있는일
이 3가지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재밌게도 정답은 "가장 작은 성공"이였다.
지금 나는 실패에 실패의 연속이였다고 생각했다. 돈을 얼마나 벌든 관계없이 말이다.
그러니 성공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일상의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취업사기꾼들과 채용공고와 다른 취업 후 알게 된 내용들과 개인사업자 및 부업 관련 모든 이중취업 금지조항 (2) | 2024.11.27 |
---|---|
드디어 시작한 새로운 일 - 케이티 아이에스(KT IS) 고객센터 상담원 후기 (3) | 2024.11.26 |
새로운 시작 - 부업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기 전에 알아야 할 청년 창업 지원금 종류 (4) | 2024.11.25 |
나의 직업 도전 시도 - 스마트스토어 쇼핑몰, 티스토리 블로그, 전기기사등 (10) | 2024.11.23 |
나에겐 돈이 필요 했다. - 1편 프로그래밍 [성공으로 가는 여정] (8) | 2024.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