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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리뷰

나에게 중개업이란

by 일상의리뷰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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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중개업이란

 

내가 중개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하고 싶었던 모 회사가 있다.

중개업종은 내가 봤을때, 언제나 일하고 싶었던 곳이고, 아마 20번정도는 지원했던 것 같다.

단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그 사이에 2곳 정도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중개업은중개업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일하고 싶었던 모 회사가 있다.

중개업종은 내가 봤을때, 언제나 일하고 싶었던 곳이고, 아마 20번정도는 지원했던 것 같다.

그곳에서는 단 한번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그 사이에 2곳 정도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후에 내가 정말 근무하고 싶은 곳에서도 연락이 왔고 면접이 잡힌 김에 나의 중개업 경험을 써볼까 한다.

 

중개업은 정말 혼돈 그 자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했다.

중개업이 어떤 구조로 작동 되는지, 사람들은 중개업에 대해서 어떤 태도로 대하는지,

모든게 마찬가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아가는 부분들이 분명히 많지.

근데 그걸 6개월 한것과 3년한 것과 10년한 것이 거시적으로 차이가 있을까?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레벨 1 페이즈에서는 1-1, 1-2, 1-3을 경험하고 나면, 레벨 2 페이즈로 가게되고

나의 6개월은 정말 열심히 해서 최소한 레벨 3정도 페이즈 까지는 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열심히 했다면 3년째에는 레벨 15이상은 되어있을 것이고 10년 뒤에는 분명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레벨 3까지 경험한 나로써는 중개업이라는 업종이 우리나라에서 필수불가결 하지만 동시에 너무 추한 업종이라고 생각한다.

모든측면에서 말이다.

 

매매

 

매매를 예로 보자면, 누군가 매매 결정을 했을 때에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판매 중개를 하는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진짜 십창나고 별로 좋지도 않은 것을 본인의 수수료를 위해서 소개하고, 그것에 반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분명 있었다.

물론 이런 것을 성공시키는 사람들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구매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하자가 있다 싶으면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가령 오피스텔, 빌라는 정말 98%의 경우는 가치 없는 물건들이 즐비하다.

물건을 보고 보다보면 어떤 것이든 마찬가지로 "가성비"즉, 가격 대비 성능을 알게된다.

오피스텔이나 빌라 중에서도 가성비가 매우 좋은 것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것들을 매매 하는 경우는 나라도 돈이 충분했다면 했을 것이다.

가령 내부구조는 완전 같은데 연식이 달라지고, 연식이 달라짐에 따라서 준공비용등이 달라지는 이유가 있어서

하나는 똑같이 10평이고 같은 브랜드인데도 2억이고 동네는 더 하급지고, 더 상급지에서 똑같이 10평인데 같은 브랜드가 3억 초반에 거래가 되는 것을 볼때, 갭차이도 안나다 시피한 2억은 진짜 개꿀 매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런건 완전 좋지.

근데 문제는 동네 거리도 6km정도라 크게 차이 안나고, 물론 동네의 질 자체는 좋지만 3급지로 분류 되는 곳과 2급지 정도로 분류되는 차이때문에 가격이 그렇게 차이가 난다면, 3억 초반에 거래되는 물건은 별로 메리트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취향에 따라서 산뷰가 끝내준다던지, 오션뷰, 한강뷰 같은게 진짜 좋으면 좋은만큼 프리미엄이 붙는것도 인정이다.

근데 더 문제는 입지도 애매하고, 동네도 애매하고, 뷰도 안나오다 시피하는 매물이 절반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준공비용때문에 어쩔 수없이 가격을 올려 받아야하는 것들을 마치 엄청난 수익률이라도 볼 수 있는 것처럼 해서 매매 하려는 모습을 보면 참..

그래서 나는 분양 쪽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아도 선뜻 일을 못하겠더라.

물론 좋은 물건 걸리고 판매할 의욕이 있는 가성비 좋고 입지좋고 모든 면에서 좋은 오피스텔이라면 내가 아니여도 잘 팔겠지, 아파트도 마찬가지고.

이런것에 대해서는 사기친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너무너무 좋다. 오히려 내가 사고 싶을정도니깐.

근데 문제는 "내가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물건을 분양해야한다면?

나는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이직해야하나?

참.. 어렵더라..

 

전세,월세

 

전세는 사실 특약만 잘 박아주면 10에 9은 순순히 받아들이시고 정말 문제가 없다고 보는게 맞다.

근데 전세의 경우는 임대인의 문제는 당연히 받아줘야할 특약들, 본인의 물건이 하자가 없다면 전혀 받아줘도 지장도 없지만, 임차인 입장에서는 안심이 될만한 특약들을 뭔지도 모르고 본인에게 피해가 갈까봐 무조건 안된다는 분들이 문제고,

임차인이 될 손님쪽에서는 마치 신용카드라는 사회적 약속이 있음에, 우리가 식당에 가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전표가 나오면 컴플레인이 없는게 당연지사지만, 결제하고 나가는 손님한테 따라오면서 "저기요, 이거 진짜 언제 결제 되는 거 맞아요?"하면서 끝까지 따라오는 식당 주인과 같은 느낌의 분들도 종종 있다.

 

근데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근본적으로 부동산이라는 물건을 소비해야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왜 관련된 것을 다 알아야하고, 알지 못하면 곤란한 경우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야 하는지가 나조차도 싫다.

그런 것들은 중개사무소에서 해결 가능한 구조라면 좋겠지만 그냥 모든게 애매하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믿을만한 중개사무소를 찾기도 하고.

근데 믿을만한 중개사무소에서 믿을만한 물건을 중개해줘도 "이렇지 않을까?"라는 가정이 계약서상 특약보다 앞서는 것 처럼 특약에 이미 보호조취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만약 그렇지 않으면요?"라고 아예 법 자체를 불신하는 분들도 있다.

물론 이것도 이해는 간다. 법 구조적으로 받으려면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고 또 싸움해야하니깐.

근데 특약정도 까지로 해놨고, 계약당시에 그렇게 확인같은것을 다 해서도 문제가 될거라면 도대체 어디에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

매매, 전세, 월세 중에서 문제가 될것이 안되는 경우가 있을까?

월세도 전세와 결은 같다.

 

결론

 

중개업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사람이 싫어진다"진짜다.

그래서 진짜 베테랑이라는 분들 보면 하나같이 염세적이다.

이미 어떤 감정 포인트를 꺼놓고 살아가는 분들이고 어떤 측면에서는 그냥 정글 가운데 살아가고, 살아남은 한마리 동물 같다.

같이 협업해야하는 다른 중개사무소도 사람이고, 임대인도 사람이고, 임차인도 사람이고, 현재 살고 있는 세입자도 사람인지라.

누구하나가 폭주하기 시작하면 진짜 사람 미친다.

하나가 아니고 두군데, 세군데에서 그렇게 되버리면 앞서 마무리를 잘했든, 과정을 잘 마무리했든 그냥 너무너무 지친다.

중개보수가 중개업에서 근무하기 전에는 정말 아까운 돈이라고 생각했고, 주기에는 너무 큰돈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그런 과정 겪으면서 특히 나에게 도움 받으신 임차인 분들 보면, 내가 그 임차인들이여도 그 돈이 200만원이여도 전혀 아깝지가 않다. 까딱 잘못하면 수천만원 수억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몸소 사람관계에서 그들도 느끼고 지칠대로 지쳤기 때문이다.

중개수수료가 수천만원, 수억 단위로 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가령, 문제가 정말 많은 물건의 경우에는 거의 한달 내내 통화를 해야할 때도 있고 이럴때는 중개보수 130만원 받는 것도 500만원도 부족하다고 느낄 정도일 때가 많다.

 

중개업에서 근무하실 분이라면, 내가 이 재화를 사용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등처먹지 않았으면 좋겠고, 확실히 확인해주셨으면 좋겠고.

손님이라면, 믿을만한 곳을 만나셨고, 마음에 드는 매물을 만나셨다면 다른 생각보다, 안전하게 계약서 특약사항 까지 잘 정리를 해주셨다면 특약까지는 믿고 본인일에 충실하셨음 하는게 바램이다.

어차피 특약을 넘어서는 일은 누구도 해결할 수없다.

그냥 법적 처리밖에는..

특약을 잘 만들어놓았다면 사실 이 법적처리를 할 수도 있고, 100%라고는 하기 어려워도 99%는 처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라는 게 존재하고, 법 체계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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