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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무

20240226 중개보조인으로 1주일차 후기

by 몽블랑언덕 2024.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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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바

 

오늘은 중개보조원으로 1주일차 근무하는 날이였다.

지난 1주일을 돌아보았을 때, 3일 정도는 임장활동을 하면서 집의 구조도 보고, 보는김에 매도인, 임대인, 임차인분과 컨택을 하고 사진도 찍고, 주차도 하는 싸이클을 돌게 되었다.

3일의 싸이클을 돌고나니 광고를 올리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문제점

 

1. 광고 하나에 할애하는 노력과 시간이 상당해야한다.

 

3일간의 임장활동을 하는 과정은 아침에 와서 오늘 돌아야 할 곳들을 정리하고, 네이버 지도로 핀으로 위치표시를 해두는 것으로 1시간 20분 정도를 사용하고, 점심식사를 하는 루틴이였다.

식사를 마치고 차량을 몰고 나가서 이곳 저곳에 주차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틀 간의 주차와 사진을 찍는 것임에도 에러사항이 많았다.

신축 오피스텔이나 빌라의 앞에는 사실상 주차를 할 수 없게끔 트럭이 4대 이상이 들어서  있었고, 그 틈바구니 사이에 비집고 주차를 하기가 어려워서 바로 옆의 건물에 주차를 하게 되면, 진짜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같이 다른 사람이 와서 차빼달라고 했다.

사진을 찍다가도 그런 전화가 오게되면 다시 차를 빼줘야하고, 다시 주차를 해야하고, 다시 올라가는 것을 반복했다.

이런 경험이 반복 되는 과정도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긍정적이였다.

하지만 절망적인 순간이 있었는데, 10분간 촬영을 하려고 방문한 신축 오피스텔의 입구는 마찬가지로 다른 차량들의 비매너 주차로 사실상 진입이 막혀있었다.

그래서 그 근처로 주차할만한 곳을 찾다보니, 길 모퉁이에 차량들이 주차되어있는 것이 보였고, 나 또한 주차를 했다.

나름대로 누군가가 맡아놓은 자리도 아니고, 누군가의 통행을 방해하지도 않을 넓이라서 안심하고 오피스텔을 2호정도 찍고 나왔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보니, 운전석 앞 유리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 주차하는 곳에서 잠시 세워둔 후에 확인 했더니 주차단속 위반 딱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당히 어이가 없었다. 지정주차구역도 아니고, 차량이 지나다니는 것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음에도 10분 사이에 이런 주차단속이 찍혔다는 것 자체가 어이 없었다.

전화로 납부관련 문의를 하다보니 알게된 사실인데, 그 짧은 시간동안에 누군가가 신고를 해서 단속반이 왔고 딱지를 부과했다고 한다.

그것들이 모두 10분안에 벌어졌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2틀 일한 댓가로 돈을 번 것이 아닌, 과태료로 32,000원을 지불하게 되었다.

최종적으로 그 날 주차장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새똥까지 맞아서 운수 좋은 날이 생각 안날수가 없었다.

3일차부터는 임장에 다닐때, 어차피 고객들하고 같이 다니는 것이 아니였기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자전거 6개월 대여금이 1회 과태료보다 싸다는 사실에 한 번 더 허탈함을 느꼈다.

 

4일차에는 광고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광고를 올리기 전의 생각으로는 "광고를 업로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도록 하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 장기적으로는 더 좋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체크해야할 것이 많았다.

 

1) 전세금이 해당 물건지의 공시지가에 대비하여 개인은 126%안에 들어오는지, 법인은 150%안에 들어오는지 확인 해야했으며

2) 건축물의 분류에 대해서 확인해야했고

3) 아직 전체적으로 파악은 안되었지만, 대출이 아예 안나오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전입이 안되는 유형도 있었다. 심지어 같은 오피스텔인데도 어떤 호실은 전입신고가 되고, 어떤 호실은 전입신고가 안된다는 것도 참 난해한 분류였다.

4) 그런 분류를 거치고나면 기존에 임장 갔었던 정보를 토대로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알아야 했고

5) 사진이 있어야 했으며

6) 방은 몇개가 있는지

7) 크기는 어떻게 되는지

8) 옵션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9) 집주인 이름과 건축물 대장이 일치하는지

10) 집주인의 연락처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야 했다.

 

사실상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사진 찍어오고 올리고 하면, 한 광고를 문제 없이 올리는데 1주일차인 나로써는 밑준비가 되어있다는 전제하에 1시간 정도가 걸리기도 하고, 처음부터 다 준비라도 해야한다면 광고 하나를 위해서 써야하는 시간이 하루 종일이였다.

 

2. 위의 문제점 1의 과정을 이렇게 까다롭게 해주지 않으면, 혹은 그렇게 해주더라도 발생하는 두번째 문제가 있었다.

 

아니 본인들 광고 올리고 손님 유치하는 시간도 모자랄 텐데, 남들 트집잡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가령 15.78m2인데, 16.81m2로 올리면 허위매물로써 경고를 받게되고, 경고누적이 1~3회가 확정적으로 발생된다면 영업정지에 과태료까지 맡게 된다니; 어이없지 않을 수 없는 산업군이였다.

위의 모든 과정을 거쳐서 보증금 500에 월세 75짜리를 팔게되면, 사실상 배분하고 나면 건당 수익이 30만원 보다 약간 남을텐데, 이런 계약 성사도 그렇게 자주 일어나진 않는 다는 점에서 꽤 회의적이게 되었다.

 

 

해결책

 

우선 회의적이게 된 마음가짐은 "해보자" "다시 차근차근해보자"라는 식으로 될 때 까지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한번 일어서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보인다.

 

두번째로 수익적 측면에서는 이전에는 "작은돈이든 큰 돈이든 소중한 돈이니, 성심성의껏 해보자"라고 생각했었는데, 노력적 측면에 비해서 창출되는 것이 너무 낮으니, 좀 더 시도를 해봐도 적응이 어렵다면 차라리 중개보수가 60만원 이상의 것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그럼에도 이왕 걷기 시작했으니 장미빛 길이 펼쳐 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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